종말에 직면했을 때
내가 해결책을 제시했지, 대학살
무작위로 부자든 가난하든 공평하게 말이지
다들 날 미쳤다고 했지만
내 예측이 현실이 되었지
감독
루소 형제(앤서니 루소, 조 루소)
줄거리
니다벨리르의 에이트리에게 받은 인피니티 건틀렛에는 이미 잔다르를 구원하고 가져온 파워 스톤이 장착되어 있다. 첫 번째 스톤은 얻었으니 스페이스 스톤이 보관되어 있는 아스가르드로 향하기로 한다. 나의 치타우리 종족 지구 공격 실패 후 역시 이 스톤은 로키가 숨기고 있었다. 불필요한 살생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로키와 헤임달은 죽일 수밖에 없었다. 스페이스 스톤은 이제 손에 넣었으니 로키가 두고 온 셉터, 즉 마인드 스톤과 예전부터 지구에서 보관하고 있던 타임 스톤을 자식들인 블랙 오더에게 맡기기로 하고 리얼리티 스톤을 가지고 있는 콜렉터에게 가고자 한다.
타넬리어 티반, 콜렉터가 있는 노웨어에 도착해 손쉽게 리얼리티 스톤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소울 스톤의 소재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가모라를 데려가야 한다. 방금 손에 넣은 리얼리티 스톤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속여 딸과 함께 생츄어리로 돌아간다. 쉽게 그 장소를 말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때문에 미리 잡아두었던 네뷸라를 이용하기로 한다. 가모라와 네뷸라는 가까운 자매였기 때문에 가모라는 그 장소를 알려줄 수밖에 없었다. 네뷸라도 딸이었지만 로난과 함께 본인을 배반했다는 사실은 그녀를 벌하기에 충분한 죄였다.
가모라와 함께 보르미르에 도착해 수년째 그곳에 있는 레드스컬을 만났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것을 희생시켜야만 소울 스톤이 모습을 드러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동안 자신의 신념을 이루기 위해 죽여 왔던 많은 생명들은 대를 위한 작은 희생에 불과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많은 자식들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던 가모라를 희생시켜야 했다. 그 사랑하는 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그보다 우주를 구원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가모라는 희생되었고 이어 나타난 소울 스톤을 가지고 타이탄 행성으로 돌아가 블랙 오더를 기다리기로 한다.
돌아와있어야 할 블랙 오더 대신 타임 스톤을 가진 닥터 스트트레인지, 자신처럼 같이 지식에 저주에 걸린 토니 스타크, 파워 스톤을 잔다르에 보관했던 피터 퀼 일행, 생츄어리에 있어야 할 네뷸라마저 눈 앞에 나타났다. 타임 스톤을 가지러 갔던 에보니 모의 모습은 Q-쉽에도 보이지 않는다. 자식을 또 한 명 잃은 듯하다. 아이언 맨의 전력에 얼굴에 생채기 하나 생겼지만 4개의 스톤의 힘은 강력했고 그들은 무기력했다. 타임 스톤까지 손에 넣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지구에서 돌아오지 않는 나머지 세 명의 블랙 오더를 찾아 지구로 향하기로 한다.
지구의에서는 양쪽 모두 대량의 살상자를 내며 전투 중이다. 이미 3명의 자식들인 콜버스 그레이브스와 프록시마 미드나이트 내외, 콜 옵시디언은 당한 듯 하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슬퍼할 겨를은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마인드 스톤 단 하나이니까. 앞을 막아서는 여러 히어로들은 인피니티 스톤의 위력 앞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져간다. 마인드 스톤의 영향으로 능력이 생긴 완다는 이 힘을 이용해 비전의 마인드 스톤을 파괴한다. 하지만 괜찮다. 타노스에게는 타임 스톤이 있으니까. 다시 시간을 돌려 마인드 스톤을 복구하고 결국 모든 스톤을 손에 넣는다.
죽은 줄 알았던 토르는 모든 스톤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가슴에 스톰 브레이커를 꽂아 넣을 정도로 강력했다. 머리나 건틀렛을 공격당했다면 위험했을 것이다. 다행히 핑거 스냅에는 무리가 없었다. 가슴에 치명상은 입었으나 마침내 이상은 실현되었다. 우주의 생명체 절반은 먼지가 되어 사라졌고 그로 인해 나머지 절반의 생명과 이들이 이끌어 갈 미래는 구원받았다. 이제 정원에서 상처를 치유하며 불타버린 건틀렛과 함께 안식의 시간을 가지기로 한다.
Comment
타노스의 입장에서 재구성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입니다. 히어로들이 패배하고 생명체 절반이 먼지가 되는 충격적인 결말을 보여준 영화는 149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동안 해피 앤딩을 기다려 왔던 관객에게 허망함과 공허함을 선사합니다. 첫 번째 감상 때도 그러했지만 리뷰를 위해 다시 영화를 보니 역시 수많은 등장인물 중에도 주연은 타노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각자의 스토리가 있지만 전체 스토리의 가장 큰 맥락을 차지하는 것은 타노스의 이야기이기에 전적으로 타노스의 입장으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본인의 신념을 끝까지 관철해서 달성하는 타노스, 물론 이러한 신념의 옳고 그름을 따지면 말도 안 되는 주장입니다만.... 다양한 관점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이미 보았던 영화라고 해서 모두 끝난 것은 아닙니다 본인이 이미 봤던 생각했던 입장이 아닌 정 반대의 관점으로 다시 한번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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