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계획을 딱히 치밀하게 세우지 않은 우리 부부는 그동안 봐뒀던 맛집이나 가고 싶은 곳을 그때 그때 정해서 가봅니다. 이번 주말도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한 번 나가봅니다. 어디서 보고 왔는지 두물머리에 연잎으로 반죽을 한 연핫도그라는 곳을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남들은 오전부터 나서지만 저희는 느즈막히 오후에 집을 나서봅니다.
생각보다 조촐한 연핫도그 가게
오후 3시쯤 출발한 저희는 5시가 다 되어서야 두물머리에 도착했습니다. 두물머리 안쪽 끝까지 들어오면 주차장 한쪽편 멀리에 연핫도그가 보입니다. 생각보다 가게가 좀 작은데...?? 일단 주차를 하고 들어가 봅니다. 주차비는 기본 30분에 1,500원이고 10분에 500원이 추가되는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두물머리 연잎핫도그로 유명하다고 해서 왔는데 예상보다 너무 작은 가게? 라서 좀 의아하기는 했는데요. 늘어선 줄을 보고 역시 핫한 곳은 핫한 곳이구나 싶었습니다. 1개 3,000원으로 저렴하지는 않은 가격이지만 핫도그 질에 비해서는 그정도 값은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토록 기다린 핫도그 하나씩 들고 베어물어봅니다. 소시지는 약간 매운 맛이 나는, 약간 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에서 먹어본 듯한 맛이납니다. 치앙마이를 갔을때 태국 북부쪽 전통 소시지라고 하는 그 매운 소시지맛이 약간 납니다. 그리고 반죽은 듣던대로 연잎으로 했는지 녹색빛이 돕니다. 뭔가 핫도그의 기본적인 겉바속촉은 살리면서도 한단계 발전시킨 느낌입니다. 기대했던대로 맛있었고 택배로 배송도 된다고하니 한번 시켜볼만 한 것 같습니다.
알고보니 본점은 따로 있었다...
어떻게들 이런 곳을 알고들 오는지 추운 날씨와 우한 폐렴 열풍(?)에도 인파가 상당했습니다. 강아지와 산책을 온 사람도 많고 포토스팟에는 촬영을 하려고 기다리는 줄도 상당했고요.
.....?? 근데 어째서인지 우리가 핫도그를 구매했던 가게는 뒷쪽인데 더 앞쪽에 두물머리 연핫도그가 있다고 나오더군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본점은 따로 있었습니다. 비닐하우스 같은 곳을 가게로 만들어서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여기도 줄이 상당합니다. 알고보니 본점에는 순한맛과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는가보더군요. 물론 순한 맛을 선택하지는 않았을태지만요. 어쨋든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어두운 산길을 지나 도착한 언덕카페
핫도그만 먹고 집으로 돌아가기는 아쉬워 적당한 카페를 검색해보니 언덕카페라는 곳이 나옵니다. 평점도 그럭저저럭 괜찮다고 하고 딸기 수제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대표메뉴라고 하여 이쪽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펼처진 고풍스런 한옥이!! 좋은데?
예상보다 훨씬 아늑하고 쾌적한 내부가 우릴 맞아줍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왜 집앞에는 이런 카페가 없는걸까요??
아까 검색한 딸기 수제 소프트아이스크림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시켜봅니다. 그동안 내부 구경을 좀 해보죠.
기다리던 아이스크림과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나왔습니다. 딸기맛이 그득그득한 소프트 아이스크림입니다. 높이가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있는게 독특하죠? 딸기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약간 진하긴 합니다만 담백한 느낌이드는 맛이어서 이 또한 입맛에 맞았습니다. 아이스크림은 5,0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는 6,000원입니다. 아, 그리고 아이스아메리카노는 1번 리필이 가능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뭘 핫도그 먹으러 양평까지 갔냐 싶다가도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게 행복이고 즐거움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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