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이 넘는 백수생활을 청산하고 직장인으로 돌아가기 전, 흑마늘닭강정을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에 단양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목적은 흑마늘닭강정이었지만 단양팔경도 있고 그렇게 거리상으로 먼 곳도 아니니 바람쐬러 가기에는 딱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교통
서울에서 단양까지는 2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입니다. 서울 어디에 사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서쪽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렇고 강동쪽에 있으시다면 그렇게 걸리지는 않겠네요. 휴게소를 두 번 들려 천천히 가도 2시간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숙소
급 떠나는 여행이기도 했고 장기 해외여행으로 있는 돈 없는 돈 탈탈 털어 다 쓴 저희는 이번에는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여러가지 숙박 예약앱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게스트하우스가 많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저희는 팩토리지쌍이라는 게스트하우스로 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평일과 주말 가격차이도 없고, 위치도 단양구경시장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도 여러 스타일(?)이 있지만 여기는 조용하게 잠만 자고, 크게 떠드는 사람도 없는 그런 게스트 하우스입니다.
1일차
2시간 30분정도를 달려 도착한 단양, 숙소에 가볍게 짐만 내려두고 체크인만 하려고 했는데 호스트분이 안계시더군요. 안내판만 세워두고 방키는 옆에 놓여져 있어서 들어가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에 있는 단양구경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에는 구경할 거리가 많은 시장이라 단양구경시장이구나 싶었는데, 단양팔경 다음 아홉번째 명소라는 의미로 단양구경시장으로 만든 것 같았습니다. 여기 온 목적인 흑마늘닭강정 가게를 찾아 바로 들어가봅니다.
시장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어서 어렵지 않게 흑마늘 누룽지 닭강정 가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놀라운 토요일을 보고 온건데 배틀트립에도 나왔었나보더라구요. 뒤에 놀라운 토요일이 붙어있고 현수막도 달려있습니다. 앞쪽에 모니터에는 그날 방송분이 계속 반복재생되고 있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주문해 봅니다.
[여행/대한민국] - 단양 놀라운 토요일 도레미마켓에 나온 흑마늘 누룽지 닭강정
역시 어느 시장이나 그렇듯이 단양구경시장도 정말 많은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요일 오후 치고는 손님들이 엄청 많거나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작은 도시라 그런지 지역주민분들도 그리 많지 않은 것 같고, 관광객들도 엄청 붐비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좋더라구요. 조용하기도 하고
단양에 간 또 하나의 목표! 놀라운 토요일에 흑마늘누룽지닭강정이 나왔을 때 간식메뉴로 나온 마늘만두!!! 만두소가 엄청 알차고 안에 마늘기름을 넣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또한 기대되서 찾아가봤는데 위치가 시장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만두집이 몇개 보이기는 했는데 이집이 진짜 원조이니 헷갈려하지 마시고 끝쪽에 있는 이 집으로 가시면 됩니다.
[여행/대한민국] - 단양 도레미마켓에 나온 마늘만두 본점
단양까지 왔으면 팔경을 보고 가야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사실 저희는 그런 것에 별로 연연하지 않는 편이라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도담삼봉과 석문을 보러 가기로 합니다. 차로 5분에서 10분거리에 있기 때문에 금방 다녀올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없지만 주차료가 있고 석문까지는 조금 걸어들어가야 볼 수 있습니다.
[여행/대한민국] - 단양 팔경 중 가장 가볼 만 한 도담삼봉과 석문
저녁을 먹고 바람쐬러 나온 단양은 반짝반짝 빛이납니다. 10시가 넘는 시간이었지만 고수교와 아쿠아리움, 강 주변에는 네온사인들이 켜져있습니다. 하지만 일요일 저녁이라 다들 집으로 들어갔는지 조용한 거리를 둘이서 걸었습니다. 아마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이었다면 이런 한산함은 없겠죠?
2일차
다음날 어제보니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있던 달동네원조마늘순대 집으로 향했습니다. 한 끼 한 끼 모두 여기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어봐야죠! 줄도 길게 있던 가게였고 방송도 많이 나왔던 집이라 기대를 하고 찾아갔습니다. 다행히 월요일 아침 이른시간이라 손님은 별로 없어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을 먹고 근처 유명하다는 카페산 으로 이동했습니다. 거리상으로는 아주 가까운데 20분이 넘게 걸리다니 어떻게 된 일이지... 싶었는데 가보니 알겠더라구요. 어마어마한 산길입니다. 걸어서는 절대 못가는 길이고 운전을 잘 못하시는 분이시면 가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리고 월요일이라 다행이지 사람이 많을때면 좁은 1.5차선 정도 되는 길이라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들이 자주 나온다고합니다. 그래도 올라오시면 단양 전역이 보이는 풍경과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분위기 좋은 카페 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카페산을 마지막 일정으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여행/대한민국] - 단양 해발 600m에 있는 카페산 Cafe Sann 패러글라이딩
비용
항목 | 비용 |
톨게이트비 | 7,500 |
쥬시 아이스 아메리카노 | 1,000 |
흑마늘누룽지닭강정 | 18,000 |
마늘만두 | 5,000 |
도담삼봉 관광지 주차비 | 3,000 |
편의점 콜라와 맥주 | 7,000 |
팩토리지쌍 게스트하우스 | 40,000 |
마늘만두 4팩 포장 | 20,000 |
달동네 순대국밥 | 22,000 |
카페산 커피와 스콘 | 16,000 |
톨게이트비 | 73,00 |
계 | 146,80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