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의 여덟가지 절경이라는 단양 팔경은 말 그대로 1경부터 8경까지 있습니다. 그렇지만 차로 적게는 10분, 길게는 30분도 걸리는 거리에 있어서 다 둘러보려면 두 세시간 정도는 잡아야 합니다. 단양 팔경 지도가 따로 없는데 1경과 2경인 도담삼봉과 석문은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위치하고 있고 3경인 구담봉, 4경인 옥순봉이 차로 가까운 거리에 그리고 나머지들이 한데 모여 있습니다. 물론 모여있다고 해도 차로 이동해야 할 정도의 거리이고요. 저희는 단양 팔경이 여행의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장 좋다고 하는 도담삼봉과 석문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도담삼봉은 관광지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만 주차비를 시간에 관계 없이 일반 승용차 기준 3,000원을 내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차의 종류에 따라 천원 이천원 정도의 차이는 날 수 있습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차도 많고 관광버스도 서너대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처럼 붐비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도담삼봉을 본 뒤 뒤쪽 산길을 통해 걸어갈 수 있는 석문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석문이란 말 그대로 돌로 만들어진 문인데 다른 분 포스팅을 보니 석문을 보고 엄청 감동을 받으셨더라고요. 사실 그런 것에 대해 별로 기대는 크게 하지 않지만 한 번 그래도 좋은 마음을 가지고 올라가 봅니다.
도담삼봉에서 석문까지 가는 길이 약 200m 정도 된다고 합니다. 산길이라 10분정도는 걸립니다. 큰 기대 없이 갔었지만 생각보단 웅장하고 거기에 얽힌 마고할멈 이야기도 읽으면서 보니 더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설명문들은 지나치기가 쉬운데 명소라고 무턱대고 아무 지식도 없이 보는 것 보다는 인터넷으로 찾거나, 현장에 있는 안내문들을 읽어보면 훨씬 더 그 장소를 느끼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단양 팔경을 보지는 못하고 서울로 돌아와야 했지만 저 도담삼봉과 석문을 본 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구경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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