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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기대 이하의 마늘순대국밥

2019. 6. 29.

 단양 구경시장에는 수많은 먹거리가 있는데, 역시 줄서서 먹는 집이 그래도 어느정도 보장은 될테니 전날 봐두었던 달동네 원조 마늘순대라는 가게를 가기로 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간 것이라 그렇게 손님이 많지는 않았고 반대로 생각하면 월요일 아침인데도 여섯 테이블 정도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는 달동네 원조 마늘순대 2호점입니다. 따로 본점이 시장 안쪽에 있다고 합니다.
어제는 가게 밖 이 거대한 통에서 고기를 삶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이 집도 방송을 엄청 타셨네...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아침부터 부담스러운 메뉴라 가볍게 순대국밥 하나와 모듬마늘순대를 주문했습니다.

 마늘 순대라고 하니 마늘향이 풍부하게 나려나? 아니면 좀 알싸한 맛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으로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아침을 대충 때울 수는 없고 제대로 먹자 싶어서 먹기로 했던거죠. 줄서서 먹길래 얼마나 맛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반찬이야 별 다른게 없죠. 독특하다면 생양파 위에 얹어진 쌈장 정도?
마늘 순대국밥이 바글바글바글, 그런데 일반 순대국밥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모듬마늘순대입니다. 아래쪽에 불을 켜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불을 켜봤자 계속 차가운 상태더군요.
모듬마늘순대에 마늘순대입니다.
이건 아로니아가 들어간 마늘 순대라고 하던데 좀 질긴 느낌이었습니다.

 남의 가게 영업방해 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평가에도 후한 편이라 나쁜 후기는 별로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만 이 가게는 예외인 듯 합니다. 순대국밥이 마늘순대국밥인지 일반순대국밥인지 거의 차이가 나질 않고, 모듬마늘순대는 구색만 맞춰져있지 순대는 질기고, 고기는 차갑습니다. 나름대로 고체연료로 뜨겁게 계속 먹을 수 있게 한 것 같은데 시간이 좀 지나니 불이 켜져 있어도 음식에서 온기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차갑게 식어버린 음식들이 맛이 있을리가 없구요. 밑반찬도 좀 부실하게 느껴졌고 숙달되지 않은 직원분의 서비스도 나쁜 평가에 한 몫 한 듯 합니다.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실망도 컸고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께는 단양에는 다른 맛있는 음식이 많으니 다른 곳이 더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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