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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만 가는 이름도 모르는 치앙마이 쏨땀 맛집

2019. 5. 21.

치앙마이 여행을 통해 가장 큰 수확은 세상에 쏨땀이라는 은혜스러운 음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죠. :) 사실 타이 요리는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긴 합니다. 팟타이, 똠양꿍, 모닝글로리 등등 웬만해서는 맛있는 음식이 대부분이지요. 그중에서도 쏨땀은 태국 요리 좀 먹어봤다는 사람이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음식입니다. 이 곳 저 곳 쏨땀 전문 가게가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싼티탐 쪽 한국 사람은 전혀 없는 로컬 쏨땀 집으로 갑니다.


 

ป้าป่อง ส้มตำปูม้า

★★★★☆ · 음식점 · 79 84 Jed Yod Rd

www.google.com


...?? 뭐지 여기가 맞는데..어디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랩을 타고 가게 앞에 내렸습니다....만, 왜 가게가 없는 걸까요. 정확하게 온 것이 맞는데 공사 중이었습니다. 설마, 확장공사? 이전? 당황하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고 조금만 더 가보니


바로 옆에 있었구만

다행히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옆으로 이사를 한건지, 새 건물은 아니었는데. 지도에는 딱 모서리 부분이었거든요. 어쨌든 기쁜 마음으로 가게로 들어가 봅니다.


로컬 맛집에 오면서 에어컨이 빠방한 실내를 기대하면 안됩니다.

한국 사람은 한 명도 없고 현지인들로 가득가득합니다. 회사원으로 보이는 사람도 있고, 학생들, 맛집 탐방하러 온 것 같은 분들까지 꽉 차있습니다. 다행히 자리가 있었고 저희 뒤로는 웨이팅이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크랩이 더해진 쏨땀이었는데 아무래도 여름에는 해산물이 좋지 않을 것 같았고 기본 쏨땀만으로 충분할 것 같아서 기본만 시켰습니다.


치킨 윙과 돼지고기 튀김
쏨땀은 매워서 밥이랑 먹어야 하는데 태국에서는 보통 치킨과 같이 먹는다고 합니다.
대망의 쏨땀, 양이 어마무시합니다.
아후, 츄릅

쏨땀은 쉽게 말해 매운 파파야 샐러드인데 채 썬 파파야에 피시소스, 토마토, 새우, 고춧가루 등등을 으깬 요리입니다. 이게 무슨 별맛이 있겠어 싶지만 그 매운맛에 중독되면 한식의 매운맛과는 다른 중독성이 있습니다. 매운데 깔끔하고 식감이 아삭아삭한데 땅콩의 고소한 맛, 토마토의 상큼함까지 아후. 매운맛을 중화시키려면 밥(스티키 라이스) 하나 시키고 보통 현지인들은 치킨 윙을 같이 먹는다고 해서 추가하고, 돼지고기 튀김도 하나 시켰습니다. 치킨 윙은 예상하시는 그 맛이고, 돼지고기 튀김은 좀 많이 짜긴 했지만 한 번쯤 먹어볼 만합니다.



너...너무 매워서요...

구글에 돌려보니 가게 이름은 이모 퐁 솜툼 크랩이라고 나오는데, 위쪽 링크로 들어가시면 틀리지 않게 가실 수 있을 겁니다. 2명이서 배부르게 먹고 400밧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약 13,000원 정도? 쏨땀 가게를 여러 곳 갔었고 한국분들에게 유명한 쏨땀 집도 가봤지만 역시 이 곳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치앙마이를 장기로 가시게 되면, 아니 단기로 가시게 되더라도 그랩 타고 이 가게는 꼭 한 번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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